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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뮤지컬 위키드 줄거리

by yeonduuu4 2024.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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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키드: 서쪽 마녀의 삶과 시대》(Wicked: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는 그레고리 머과이어(Gregory Maguire)가 쓴 작품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한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오즈의 서쪽 마녀로 알려진 '엘파바'의 삶을 중심으로, 그녀가 어떻게 악녀로 낙인찍히게 되었는지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서, 엘파바의 복잡한 인생과 선택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를 질문하는 성찰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 엘파바의 출생과 어린 시절

엘파바는 오즈의 먼 지역인 먼치킨랜드에서 태어납니다. 그녀의 부모는 성직자인 아버지 프리엠과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어머니 멜레나입니다. 엘파바가 태어났을 때, 그녀의 피부가 녹색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는 그녀를 향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설정입니다. 엘파바의 아버지는 그녀를 저주받은 아이로 여기며 사랑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엘파바를 방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엘파바는 자신이 세상에서 '다르다'는 사실을 느끼며 자랍니다. 그러나 그녀는 단순히 피부색이 특별한 것을 넘어, 강렬한 지적 호기심과 타고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녀는 동생 네사로즈를 돌보며 책임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네사로즈는 다리 장애를 가지고 있어 휠체어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2. 슈즈 대학에서의 삶

엘파바는 청소년기를 지나 슈즈 대학(Shiz University)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좋은 마녀'로 알려지게 되는 글린다와 만나게 됩니다. 엘파바는 진지하고 정의감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인 반면, 글린다는 외모와 인기에 신경을 쓰는 밝고 사교적인 학생이었습니다. 처음엔 두 사람의 관계는 갈등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슈즈 대학에서 엘파바는 딜라몬드 박사라는 말을 할 줄 아는 동물(Animal) 교수를 통해, 동물들이 점차 말을 잃어가며 인간과 같은 권리를 박탈당하는 사회적 문제를 알게 됩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이러한 차별을 방관하거나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엘파바는 분노를 느끼고, 정의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3. 오즈의 마법사와의 대립

슈즈 대학을 졸업한 후, 엘파바는 에메랄드 시티로 가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마법사가 가진 권력과 영향력을 이용해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잡고 싶어 했지만, 그와의 만남에서 그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폭력을 묵인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마법사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엘파바의 마법 능력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엘파바는 마법사의 부당함에 저항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법사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악녀'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그녀는 사회의 적으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되며, 이후 서쪽 마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4. 개인적인 갈등과 사랑

엘파바는 자신의 정의로운 싸움과 함께 개인적인 갈등도 겪습니다. 그녀는 피예로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 사랑조차 쉽지 않은 운명을 가집니다. 피예로는 엘파바를 이해하고 그녀와 함께하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엘파바의 위험한 삶으로 인해 끝없는 고난에 시달립니다. 또한 동생 네사로즈와의 관계에서도 엘파바는 끊임없이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녀는 자신이 네사를 충분히 돌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네사의 비극적인 운명을 목격하게 됩니다.

5. 마법사의 음모와 엘파바의 몰락

마법사는 엘파바를 제거하기 위해 오즈의 주민들을 선동합니다. 그는 그녀를 '서쪽 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라는 악의 화신으로 묘사하며, 엘파바의 모든 행동을 왜곡합니다. 엘파바는 자신이 세상에 맞서 싸우는 동안 점점 고립되어 가고, 그녀의 의도는 오해와 편견 속에서 점차 희미해져 갑니다.

결국 엘파바는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며 세상에서 사라지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그녀가 더 이상 싸움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그녀가 가진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6. 선과 악의 경계

소설은 엘파바의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의 절대적인 개념을 재검토하게 만듭니다. 엘파바는 본질적으로 악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정의를 위해 싸웠지만, 사회적 편견과 권력 구조 속에서 악녀로 규정되었습니다. 반면, 글린다와 마법사는 오즈 주민들에게 '선한 존재'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엘파바의 희생을 방관했습니다.

작품은 독자들에게 '누가 진정 선하고, 누가 악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선과 악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를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가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위키드》는 단순한 동화적 이야기로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다룬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소설입니다. 엘파바의 삶은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싸우는 한 인물의 초상을 그리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을 안겨줍니다. 그녀는 세상으로부터 악녀로 낙인찍혔지만, 그녀의 진정성은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소설은 '악당의 이야기'라는 색다른 관점에서 오즈의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선과 악, 정의와 불의, 그리고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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